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킵과 로퍼/줄거리 (문단 편집) === Scene⑥ 찌릿찌릿 친구 ===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후미와 통화를 하고 집을 나서는 미츠미.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는 상쾌한 거리를 걸으며 영어 쪽지시험 공부를 하고 '''사토'''가 가져온 꽃에 물을 갈아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하는데 신발장에서 카네치카 선배를 만난다. 미츠미는 카네치카를 보자 연극부 입부 권유를 받은(거라 착각하는) 것을 떠올리고 대뜸 고개를 숙이며 자기는 따로 할 일이 있어서 못 들어간다고 사과하고, 그런 미츠미를 보며 카네치카는 전혀 아쉽진 않지만 네가 안 들어와 손해가 막대하다고 엄살을 부려 미츠미가 뭔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게 해달라고 달려들게 만든다. 카네치카는 미츠미를 연극부 부실로 이끌고 와 노트북을 켜고 한 드라마 녹화 비디오를 봐 달라고 말한다. 이 옛날 드라마를 왜 보라는 건지 궁금해하던 미츠미는 한 아역의 얼굴이 시마와 닮은 걸 보고 경악한다. 카네치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며 매화 등장하는 주인공의 친구 역인 '''카나데''' 역이라며, 곱슬머리 천사같이 귀엽다고 말을 걸지만 생각치도 않게 보게 돤 시마의 과거에 놀란 미츠미의 귀엔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 미츠미에게 시마의 연기는 어떤 것 같냐며 묻는 카네치카. 잘은 모르지만 잘 하는것 같다는 대답을 받고서 그에 동의하며 시마의 연기가 좋은 이유를 분석해낸다. >"저 나이에 희로애락 표현이 가능한 것도 대단한데 문맥까지 이해하고 있어. 머리가 좋은 거지." 카네치카는 시마의 외모뿐 아니라 아역 시절의 연기력까지 알고 있었기에 그토록 열렬히 시마를 스카우트하려 했던 것이었다. 카네치카가 시마의 연기를 칭찬하고서 미츠미의 손을 붙잡고 시마를 연극부에 들어오게 하는 걸 도와달라며 얼굴을 들이밀자 미츠미는 당황하지만 더 이상 기댈 데도 없다며, 하다못해 들어오지 않는 이유라도 알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미츠미는 결국 거절하지 못한다. 카네치카에게서 풀려나서 겨우 올라오니 일찍 등교한 보람도 없이 오늘은 늦게 왔구나 하는 소리를 듣고 눈물을 찔끔 흘리는 미츠미.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시마의 인사를 받고, 아까 카네치카에게 부탁받은 질문을 하려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 묻기엔 꺼림찍했는지 말을 돌린다. 그리고 영어 쪽지시험 때에는 자기였으면 TV에 나왔던 것을 자기소개때 자랑했을 텐데 말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는 게 아닌가하는 결론에 생각이 미친다. 그런 시마에게 드라마 봤다며 왜 연극부에 안 들어가냐 묻는 것도 엄청나게 무신경한거 아니냐며 고민하다가, 시험 시간이 끝나고 제대로 풀지도 못했는데 걷어갔다며 절망한다. 그로부터 시작된 미츠미의 고민은 하루 내내 이어져 그날 수업이란 수업마다 집중을 못해서 사고를 하나씩 치고 결국 체육시간에 정줄 놓고 배구를 하다 얼굴에 공을 얻어맞고 보건실에 간다. 가보니 선생님도 없어서 창문을 열고 다른 사람에게 신경쓰다가 실수 연발이었다며 한탄하는데 갑작스레 옆에서 놀래키며 나타난 시마 덕에 깜짝 놀란다. 미츠미가 왜 이런 곳에 와 있냐며 묻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물을 마시러 왔다가 모습이 보여서 왔다고 한다. 미츠미는 얼굴에 공을 맞았다고 하자 걱정해 주는 시마를 보며 지금이 타이밍인가 하고 질문을 던져본다. >'''미츠미''' : 시마, 어제 드라마 봤어? >'''시마''' : 아니, 재미있는 거라도 했어? >'''미츠미''' : 나도 안 봤어···. 하하하. >'''시마''' : ······. 오늘은 좀 이상하네. 무슨 일···있었어? 오늘 하루종일 실수를 연발한데다 그 짧은 대화에서도 어색하게 말을 돌리는 미츠미를 보며 이상한 점을 간파해낸 시마는 미츠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며 걱정해 주고, 그런 시마의 눈빛을 받으면서는 더 이상 목적을 숨길 수 없었던 미츠미는 아침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전말을 듣고 카네치카의 행동에 차가운 분노를 내뿜는 시마는 웃으면서도 표정을 굳히고, 미츠미는 그런 시마를 보며 너무 화내지 말라며 그 사람 나름대로 동아리를 지키려 필사적이었던 것 같다고 옹호해 준다. 이에 시마는 맥이 풀린듯 한숨을 내쉬며 어차피 언젠가는 들키리라 생각했다고, 중학교 동창인 무카이도 아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연극부에 들어가 연기를 하기 싫었던 이유를 털어놓는다. >"선배한테는 미안하지만 이제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아. 그때는 물론 열심히 하긴 했지만, 재미보다는···엄마가 기뻐하니까 한 거야. 미츠미는? 왜 도쿄에 오면서까지 관료가 되고 싶었어?" 그러면서 갑작스레 미츠미에게 바통을 넘긴다. 시마가 자기소개때의 이야기를 하자 미츠미는 그건 제발 잊어달라며 손사래를 치고서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내 고향은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좋은 곳인데, 인구 유출 속도가 심각해. 고향에 남아서 뭔가 해 보는 것도 좋지만···그런 곳이 전국이 한두 군데가 아니잖아? 그래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 일을 하고 싶었어." 그리고 갑자기 진지해진 분위기에 무안했는지 미츠미는 자기가 [[개천에서 용 난다|개천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용]]이라며 농담을 치지만, 시마는 농담으로 얼버무리지 않아도 되는 좋은 목표가 아니냐며 진지하게 응수하고, 미츠미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고맙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시마는 미츠미도 카네치카도 대단하다며 부러운 듯 말하고, 미츠미는 어차피 나를 위해 하는 일일 뿐이라고 답하지만 시마는 먼 곳을 바라보며 멍하니 말한다. >"하지만 목표를 분명히 밝히면 주변의 기대나 응원을 받게 되잖아. 나는 버티지 못했거든. 한심하게도." 그런 시마를 보며 미츠미는 자기 역시 부담으로 밥도 넘어가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며 고교 수험 준비때의 이야기를 꺼낸다. 중3 겨울, 집에 틀어박혀 수험공부만 하던 미츠미에게 후미가 찾아와 교자를 먹으러 가자고 말해도 거절하다가 끌려가서 교자를 먹고, 후미가 떨어지든 붙든 다시 여기 와서 교자를 먹자고 말해주니 미츠미는 떨어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비관적인 소리를 한다. 하지만 후미는 그건 세간의 기준일 뿐이라며, 도전했다는 사실에는 의미가 있고 그걸 아는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다며 미츠미를 격려한다. 결국 나를 위해 할 뿐인 일이지만 그걸 알아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 미츠미에게 시마는 부럽다며 중얼거리고, 그를 듣고서 미츠미는 시마에게 자신들도 그런 관계가 되자고 말한다. >"앞으로 만약 시마에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결과야 어쨌든 시마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맛있는 걸 먹자!" 그런 미츠미를 바라보는 시마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약속하는 거라며 미츠미에게 새끼손가락을 건다. 그렇게 시마와 헤어진 미츠미는 카네치카에게 가서 절대 안 들어갈 듯하다고 통보하고, 이유라도 알려달라 붙잡아도 친구니까 더더욱 말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낸다. 카네치카에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선 미츠미는 아까 시마에게 붙잡힌 새끼손가락을 바라보며 정체모를 감정을 느낀다. >'''친구···라고 했는데 새끼손가락이 찌릿찌릿하는건 어째서일까요?'''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